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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글쓰기

초등 독서습관/환경 만드는 방법/자녀교육/하유정선생님/어디든학교

by 홀로서기1 2023. 3. 11.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독서 습관을 잘 길러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요즘,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귀한 영상을 발견하고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그내용과 저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https://youtu.be/ZvHXhBIRoV4

출처는 [어디든 학교]라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간단히  채널 소개를 하자면,
-채널명: 어디든학교
-구독자:12.1만 명(2023.3.11. 오후 1시 기준)
-개요: 17년 차 현직 초등교사시며 2명의 자녀를 두신 하유정 선생님이 전하는 교육 이야기
(선생님 목소리도 너무 좋으시고 외모도 너무 예쁘심 ^^ 우리 아이도 꼭 이런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자녀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자동차 자율 주행 (오토 파일럿) 기능을 이용할 때 제일 먼저 기본 세팅을 하는 것처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정에서부터 독서 환경을 제대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선생님 말씀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크게 5가지입니다. 

1) 책이 많아야 함

 책이 일단 많아야 하는 것이 기본 조건이라고 하시는 말씀에 책 값 지출의 죄책감에서 조금 벗어나봅니다.^^;저는 단행본보다는 전집을 선호합니다. 전집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많지만 저는 단행본을 하나하나 고르는 것이 너무 수고스럽고 시간이 많이 들어서 스트레스가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책 구매는 아예 전집으로 들이기로 하고 믿을만한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어린이 서점 한 군데를 정했고 전래동화, 세계명작, 과학 등 다양한 주제로 1년에 100만 원 안팎에서 예산을 정해서 구매합니다. (연령이 지난 책들은 사촌들에게 물려주거나 이용하는 어린이 서점에 중고 판매를 합니다.) 전집에 포함된 책을 100% 다 읽지는 못하지만 종류 자체가 많다 보니 제가 다루어 줄 수 없는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책이 어디든지 있어야 함

한 때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면서 저도 집 정리에 열을 올리며 다 갖다 버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보기 좋게 정리 정돈하는데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확실히 책을 멀리하게 됩니다. 책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너저분하더라도 요즘은 한 달에 한번 정도만 책장을 정리하고 침대, 커피테이블, 식탁 등에 책을 그대로 둡니다. 확실히 눈에 보이니 한 장이라도 더 읽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3) 리딩 누크 만들어주기

리딩 누크(reading nook)라는 말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개념인데 (nook : 아늑하고 조용한 곳, 구석) 독서 아지트쯤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아이들은 구석진 장소를 좋아하는데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리딩 누크를 따로 만들어주면 자신만의 공간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잘 읽게 된다고 합니다. 집에 따로 그런 장소가 없었는데 이번에 거실에 구석자리를 마련해서 아이만을 위한 리딩 누크를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1인용 좌식 소파를 주문했고 지금 배송 중인데 효과가 어떨지 정말 기대됩니다.

4) TV 끄고 핸드폰 내려놓기

아이에게 TV, 핸드폰은 멀리해야 한다고 교육하면서 아이가 잠들면 밤늦게까지 넷플릭스 시청과 인터넷 쇼핑을 해대던 이중적인 제 모습을 반성합니다. 어른인 저도 이렇게 의지력이 없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참기 힘들까 미안해집니다. 며칠 동안 습관적으로 틀어놓던 TV를 끄고 핸드폰도 안 보이는 곳에 둬봤더니 아직도 괴롭긴 하지만 적적하고 심심해서 책을 펼치게 되는 마법(?)이 펼쳐졌습니다.

5) 부모님이 독서해야 함

4번과 마찬가지로 또 뼈 때리는 조언입니다. 아이 독서습관 만들기에 관심을 가지기 전에 과연 부모로서 나는 책을 읽는 어른인가... 저는 당당하게 YES라고 할 수 없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도 아직 책보다는 핸드폰이 더 좋습니다. 자녀 독서 습관, 독서 환경 만들기라고 지금 쓰고 있지만 위 내용들은 저에게도 너무 해당되는 말입니다. 자녀에게 교육적으로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거나 잔소리하기 전에 과연 나는 자격 있는 어른인가를 꼭 생각해야겠습니다. 솔선수범해서 책을 읽는 부모가 되어 아이가 훗날 엄마의 책 읽는 모습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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